현대차, 테슬라처럼 자율주행 전환… ‘카메라 기반’ 기술 도입 본격화
현대차가 테슬라 따라 하기?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을 라이다에서 카메라로 전환하는 이유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을 기존의 라이다(LiDAR) 기반에서 카메라와 인공지능(AI) 중심의 엔드 투 엔드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에서야 전환하는지,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전망을 최근 기사들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 왜 카메라를 선택했을까?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라이다 센서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근에서야 기사의 내용처럼 테슬라처럼 카메라와 AI 중심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데요,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방향으로 현대차도 뒤늦게 전환하는 감이 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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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차 '라이다'에서 '카메라'로 급선회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을 '라이다 방식'에서 '카메라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 자율주행차 공급망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카메라 센서로 사물을 인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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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방식의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거나, 라이다의 비용 문제라던지, 공급 체인에서의 문제나 리스크 요인이 있다던지, 포티투닷에 대한 투자와 연계한 전략의 변화 등의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을 테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의 변화와도 무관하지만은 않을 거 같습니다.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경쟁, 카메라 vs 라이다의 승자는?
진영 | 제조사 | 전략 | 주요 기술 특징 | 전략 도입 시점/파트너 |
카메라 기반 | 테슬라(미국) | 라이다 배제, 순수 카메라 + AI | 비용 절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리 | 2016년 / 자체 AI + Dojo 슈퍼컴퓨터 |
혼합형(카메라 중심) | 샤오펑(중국) | 카메라 중심, 라이다 보조 | 비용 효율적이면서 정확성 유지 | 2020년 / NVIDIA 및 자체 개발 |
라이다 기반 | 니오(중국) | 라이다 중심, 카메라 보조 | 높은 정확성, 프리미엄 전략 | 2021년 / Innovusion |
라이다 기반 | 리오토(중국) | 라이다 중심, 카메라 보조 | 높은 정확성, 프리미엄 전략 | 2021년 / Hesai Technology |
라이다 기반 | 볼보(스웨덴) | 라이다 중심, 카메라 보조 | 안전성 강조, 프리미엄 전기차 전략 | 2023년(EX90 모델 도입) / Luminar |
※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는 라이다 및 카메라를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주력으로 하는 센서가 명확히 언급되지 않거나, 공식적인 명확한 분류가 어려워 이번 표에서 제외했습니다.
테슬라는 초기부터 라이다 센서를 배제하고 카메라와 AI를 활용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해 왔습니다. 방대한 학습데이터를 이용해 지금도 인공지능을 개선하고 있고, 완전 자율주행에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샤오펑(XPeng)은 테슬라와 유사하게 카메라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니오(NIO)와 리오토(Li Auto)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기업의 전략과 시장 상황에 따른 선택으로 보입니다.
현대차의 이번 전략 전환은 이런 글로벌 추세를 따라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현대차가 기존에 사용하던 라이다의 문제점은?
현대차는 프랑스의 발레오(Valeo), 미국의 벨로다인(Velodyne), 중국의 헤사이(Hesai), 이노비전(Innovusion), 미국의 아우스터(Ouster) 등 해외 업체의 라이다 제품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라이다 센서는 높은 비용뿐 아니라 해외 의존으로 인한 관세 부담 및 공급망 리스크가 컸습니다. 라이다가 고비용이어서 전환했다면, 왜 이제 와서?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에 라이다 비용은 크게 절감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략 전환이 미국의 관세 때문일까?
또한 현대차의 전략 변화에는 기술적 이유 외에도 외부 정책 요인이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 미국은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2025년 3월 24일, 현대차그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까지 총 210억 달러(약 31조 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카메라 기반으로의 전략 변화도 미국 관세정책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현대차가 주로 사용하던 라이다 센서는 미국 벨로다인(Velodyne), 중국 헤사이(Hesai), 이노비전(Innovusion), 프랑스 발레오(Valeo), 미국 아우스터(Ouster) 등 해외 업체들의 제품이었으며, 일부 국내 업체로는 SOS LAB이 있습니다. 이들 사이의 공급 비중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러한 고가의 수입 부품은 관세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반면,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현지 개발이 가능한 부품과 소프트웨어 중심 개발이 가능해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대차의 전략 전환은 기술적 효율성과 함께 관세 회피 및 시장 대응 전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전환이 과연 순탄할까?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주행 데이터 수집, 고성능 AI 알고리즘 개발, 그리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현대차는 포티투닷과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법적 규제가 엄격하여 데이터 수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의 테스트와 데이터 수집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준비 과정에서의 난관, 기술 개발의 복잡성과 시장 경쟁 상황을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참고 자료 (최신순, 링크 포함)
- 베타뉴스 (2025.04.08): 현대차,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본격화
- 디일렉 (2025.04.07): 현대차, 자율주행 전략 라이다→카메라 전환
- 지디넷코리아 (2025.03.10): 국내 자율주행 규제와 데이터 수집
- 한국경제 (2025.02.03): SOS LAB, 현대차 로봇용 라이다 공급
- 매일경제비즈 (2025.01.24): 현대차, 자율주행 정책·기술 변화의 기로
- 매일경제 (2025.01.21): 현대차 'XP2 프로젝트' 착수
- 서울경제 (2025.01.10): 현대차, 웨이모와 자율주행 협력
- 테슬라라티 (2023.12.05): 현대차, 미국 자율주행 및 관세 회피 전략
- IRS 글로벌 (2023.07.05):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 보고서
- 더구루 (2023.05.11): 모셔널, 아우스터 라이다 채택
- 브런치 (2022.08.30):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략
- 비즈니스와이어 (2019.10.22): 현대모비스, 벨로다인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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